온코더를 참가해본 소감과 개인적인 의견

온코더(https://www.oncoder.com/)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아마 프로그래머스와 비슷하게 B2B로 코딩테스트를 대신 진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 같은데, 일회성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코드포스처럼 주기적으로 대회를 열어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은 이 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10회가 열렸고 언젠가부터 문화상품권을 소소하게나마 뿌려서 감사하게 잘 받아먹고 있습니다^^77 시스템도 잘 구축해두었습니다. 특히 성적 증명에 가면 내 코딩 과정을 볼 수 있는게 있는데 꽤 재밌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문제 수가 한 두 문제 정도 늘어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공식 코딩테스트에서 이전에 본 문제와 단순히 접근 방법뿐만 아니라 문제의 제한조건, 디스크립션조차 거의 동일한 문제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출제진이 이전에 본 문제를 무의식적으로 떠올려서 그런 것이거나 정말 낮은 확률로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그걸 보고나서 문제를 직접 만드는게 맞는지 조금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2. 웹IDE에서 초기 언어를 변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14로 쓰고 싶은데 계속 C++이 기본이라 은근 거슬립니다.
  3. 다른 참가자의 실시간 현황을 볼 수 있으면 더 재밌겠지만 코딩테스트라고 생각하면 없는게 맞을 것 같긴 하네요.
  4. 점수 산정 방식이 비직관적입니다. 시간 경과에 따른 점수 그래프를 하나 그려서 보여준다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5. 대회가 끝난 후에도 문제에 대한 토의를 하지 못하게끔 하는 규정이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풀이를 웹에 올릴 수 있게 하는게 사이트를 홍보하는데 더 좋지 않을까요?
  6. 대회가 끝난 후 풀이와 모범 코드를 공개하면 공부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드포스, 앳코더와 같은 곳은 대회에 특화된 반면 여기는 코딩테스트 대비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 상금이 걸려있지 않으면 굳이 참가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사이트가 안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사이트의 목적이 달라서입니다. 그래도 사이트의 시스템이나 목표하는 바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온코더가 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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