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얘기

 

 

 

이번 연휴때 정말 알차게 잘 쉬었습니다. 2월 중순에 마감인 학회가 있어서 사실 연휴때 일을 하면 좋긴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다음주부터 열심히하지 뭐 라고 생각하며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본가에 가서 처음 한 3일 정도는 이게 맞나 .. 싶을정도로 자도 자도 피곤해서 틈만나면 낮잠 계속자고 밤에도 자고 그랬네요. 아무튼 친형이랑 이재모피자도 먹고 방탈출도 하고 적당한 휴식과 컨텐츠가 잘 어우러진 그런 연휴를 보냈습니다. 저번주 주말부터 해서 오래 쉬었는데 내일도 일요일이라니 기분이 좋네요

 

 

이 글을 쓰게 된 주 계기이기도 한데, eurocrypt에 두 편 낸게 전부 억셉됐습니다. 한 편은 리뷰가 매우 좋게 왔어서 붙을거라 예상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 편은 editorial quality, motivation, main idea 등은 괜찮은 반면 제안한 구조의 security analysis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리뷰를 받았었습니다(그것도 I believe the paper should not be accepted until it makes clear claims about the security of the proposed scheme 라고 꽤 직설적으로,,) 그래도 아예 기존꺼랑 차별점이 없다라던가 motivation이 약하다 이래버리면 논문 자체를 뜯어고쳐야할수도 있는데 리뷰를 보니 내용 자체에는 동의를 해주어서 아마 리젝은 되겠지만 security analysis를 보완해서 다음 학회에 내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전 예상치못하게 억셉이 되어서...ㅎㅎㅎ 처음으로 제가 주도해서 작성한거라 정말 소중한 논문이었는데 한방에 붙어버려서 정말 기쁘네요. 5월에 마드리드가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 eurocrypt에 참석해서 아래와 같은 트위터 글을 썼는데 3년만에 이루어냈네요. 졸업 전에 한 편 더 쓸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화이팅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작년 연말이 약간 좀 슬럼프였습니다. 약간 심적으로 힘든 일도 있었고,, 엄청 특별한건 아니고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는데 거기에 더해서 당시 사회 분위기도 이래저래 쳐지고 감기도 걸리고 해서 꾸역꾸역 출퇴근은 하지만 능률은 0에 수렴하는 상태로 연말을 되게 허무하게 보냈습니다. 연말이나 연초에 1년을 되돌아보는 글을 쓰곤 했는데 올해에는 연초에 상황이 이랬어서 혼자 일기나 쓰고 블로그는 건너뛰게 됐네요. 이래나저래나 뭐 시간이 약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ㄱㅊ.. 블로그에 너무 막 부정적인 얘기를 한가득 적고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또 무슨 나 잘났다 얘기만 써놓는것도 원하는건 아니어서 그냥 지금처럼 잔잔하게 흘러가는 사는 얘기나 간간히 남기려고 합니다.

 

 

4월말에 있는 하프마라톤을 신청했습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부산에서 열리는걸로,, 추위를 좀 많이 타서 기온이 한 5도 밑으로 내려가면 도저히 뛸 엄두를 못내겠어서 겨울에 많이 못뛰었는데 날 풀리면 다시 열심히 뛰어야겠습니다. 내일도 친구랑 뛰기로 했는데, 예보에 최고 기온이 10도인거 보고 정오쯤 뛰기로 약속했는데 기온을 보니 12시에는 4도네요 흐 잘 껴입고 달려야할듯.. 마침 베이퍼플라이3 주문한것도 오늘 배송와서 딱 내일 개시를 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가을에 풀코스를 완주하는게 목표여서 LSD를 하면서 계속 거리를 늘려나가려고 합니다. 크로스핏도 어영부영하다보니 몇달 쉬었는데 다음주부터 다시 다녀야겠습니다.

 

 

그럼 올 한해도 같이 화이팅합시다 으라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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