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CM-ICPC Seoul Regional 후기

올해 1월 정도부터 ACM ICPC WF를 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서울대 Mola Mola 팀이 2018 WF에서 메달을 땀으로서 충분히 WF를 노려볼만 했던 것도 사실인데 아쉽게도 리저널에서 대학 기준 6위를 함으로서 WF 티켓을 따는데 실패했네요. 올해 카카오 코드 페스티벌이랑 SCPC에서 무난한 성적을 냈기도 했고 3오렌지로 구성된 팀이라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회장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초반에 문제를 거의 해결하지 못했고, 중반부에 조금 만회하긴 했지만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풀만했던 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로 8솔브로 마무리했고, 설령 한 두 문제를 더 풀었다고 하더라도 페널티 차이로 NTU팀에게 지는건 매한가지였습니다. NTU팀의 3문제 퍼솔은 정말 리스펙..


대회가 시작되고 전날 연습한 세팅대로 맞추고 있는데 코드블럭이 계속 실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되게 당황해서 Clarification을 보내긴 했는데 진행 측에서도 어떻게 해줄 수 있는건 없고 컴퓨터를 바꾸는 것도 시간 손해니 그냥 sublime으로 코딩하고 terminal에서 g++로 컴파일하기로 정했습니다. D번을 제가 코딩했는데, 분명 15분씩이나 걸릴 문제가 아닌데 좀 당황해서 그런지 계속 잔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어쨌든 15분에 완성을 해서 AC를 받았습니다.


이후 E/J/K를 나눠가졌고, E의 풀이를 바로 찾아 코딩에 들어갔는데 예외 처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아 3번 틀리고 맞췄습니다. 그나마 저희만 E에서 여러 번 틀린건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무튼 E, J, K 모두 풀이가 나왔는데 J와 E를 71분/83분에 풀어냈고 K는 계속 예제가 안나왔습니다. 팀노트에 적어간 2-SAT 코드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코드 상에 실수가 있는건지 굉장히 헷갈렸고(사실 전 제 2-SAT 코드를 믿고 있었기에 놓친 문제 조건이 있는걸까, 팀원이 뭔가를 잘못 짠것일까 고민했습니다.) 계속 고통받다가 일단 K를 냅두고 다른 문제들을 먼저 봤습니다. 저는 A의 풀이를 전해듣고 코딩에 들어갔고 F와 L은 풀이가 얼추 나온 것 같았고 저는 A의 풀이를 전해듣고 코딩에 들어갔는데, 맨 처음엔 풀이를 잘못 이해하고, 이후엔 Lazy를 이상하게 전파하고 이래저래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A를 맞고난 이후에 K를 확인해보니 i가 들어가야할 곳에 1이 들어간 것을 거의 2시간 만에 발견했고 이 때 대회를 조졌구나 싶었습니다. 하..ㅠㅠ


이후 팀원 한 명이 빠르게 남은 문제를 밀어서 간신히 8솔브에 도달했고 G의 풀이 또한 찾아냈지만 뭔가 코딩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계속 WA를 받은 채로 대회가 끝났습니다.


설령 K에서 삽질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페널티 차이로 인해 WF는 힘들었겠지만 상상도 못한 실수로 시간을 많이 허비했고, 또 K를 제외하고서라도 제가 뭔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어서(D를 푸는데 오래 걸렸고 E 여러번 틀렸고 A를 푸는데 오래 걸렸고) 정말 아쉬움이 많네요. B같은 경우도 한 명은 풀이를 알고 두 명은 풀이를 몰랐는데, 하필 그 한 명이 코딩을 하고 있느라 가장 문제를 늦게 봤습니다 ㅠ_ㅠ


학교에서 베트남 리저널을 보내줘서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긴 하지만 너무 지쳐서 대회가 끝나고나서는 게임도 하고 미뤄뒀던 약속도 잡고 쉬는 시간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ICPC를 마지막으로 Competitive Programming은 그만하려고 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내고 싶었는데 ㅠㅠ. 그래도 같이 고생한 팀원들과, Alkor에서 같이 1년을 불태운 친구들 모두 고생많았습니다!


혹시 먼 훗날에 이 글을 보실 참가자 여러분들 다들 화이팅입니당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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